보청기 서비스 편차 줄일까…WSA코리아, 3개 브랜드 통합 ‘원넷’ 출범
200개 전문점 단일 체계로 묶어…가격·상담·품질 표준화 추진
이어폰 사용 증가, 소음 노출, 고령화 등으로 청력 저하가 특정 연령층을 넘어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분절돼 있던 보청기 서비스 조직을 하나의 체계로 묶으려는 업계 움직임이 나타났다.
글로벌 청각 전문 기업 WSA코리아는 기존에 별도 운영되던 시그니아(Signia), 와이덱스(Widex), 렉스톤(Rexton) 브랜드 보청기 전문점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원넷(OneNET)’을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WSA코리아에 따르면 원넷은 전국 200여 개 보청기 전문점을 단일 운영 체계로 연결하는 구조 개편이다. 신규 매장이 대규모로 확대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브랜드 단위의 분리 운영을 하나의 네트워크 체계로 묶는 플랫폼 전환에 가깝다.
청각 업계에서는 그간 보청기 서비스가 브랜드·매장별로 운영되면서 ▲가격 정책상이 ▲상담 및 청각 적합 관리(피팅) 품질 편차 ▲사후관리 기준 미비 같은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WSA코리아는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기준을 조정하고, 전문 인력 교육과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표준화 효과는 향후 운영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원넷 출범은 지난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OneNET Annual Summit’을 통해 공식 발표됐다. 행사에서는 네트워크 운영 방향과 이후 비전이 소개됐으며, 기존 3개 브랜드 전문점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구조 변화가 주요 메시지로 제시됐다.
WSA코리아 관계자는 “원넷 출범은 각 브랜드가 따로 운영되던 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전환점이며, 보청기 전문가와 고객을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청각 관리 시장 변화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