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장재곤 후보 “홈플러스 인수, MG 대전환의 기회”
지역경제 살리는 ‘금융–유통 결합’ 혁신 모델 공식 제안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진행과 향후 회생 계획·M&A 방향을 둘러싸고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후보 장재곤은 “지금이야말로 새마을금고(MG)가 지역경제 붕괴를 막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금융–유통 결합 모델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 인수 논의가 아니라 “한국형 상생 경제 플랫폼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위기, 방치하면 연쇄 붕괴… MG만이 막을 수 있다”
장 후보는 홈플러스 상황이 단순한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홈플러스가 회생 계획안에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1,800여 납품업체와 8,000개 입점 업체, 직접·간접 종사자 12만 명 이상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후보는 “홈플러스가 흔들리면 지역경제 전체가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은 전국 네트워크와 2,000만 회원을 갖춘 새마을금고뿐”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인수는 MG에 전례 없는 기회… 금융–유통 데이터 결합이 핵심”
장 후보는 홈플러스 인수의 가치가 금융과 유통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경제 모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매출·납품 데이터가 MG에 집적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납품 즉시 대금의 80%를 지급하는 구조도 가능하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소상공인이 대기업 납품 후 40~50일을 기다려야 했던 결제 주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 후보는 “데이터 기반 즉시 지급 시스템은 MG와 홈플러스가 만나야만 가능한 혁신이며, 소상공인의 숨통을 가장 빠르게 틔워주는 구조”라고 말했다.
금융–유통 결합 모델의 중심: “납품 즉시 80% 선지급(SCF)”
그는 금융–유통 결합 모델의 핵심 요소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매출·납품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대출 시스템, 둘째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납품 즉시 80%를 지급하는 공급망 금융(SCF) 방식의 선지급 구조다. 장 후보는 이 두 시스템이 결합하면 소상공인의 가장 큰 고충인 현금흐름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보가 없어도 매출·납품 데이터만으로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 ‘지역경제 유통·물류 플랫폼’으로 전환
장 후보는 홈플러스 전국 점포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형 매장이 이미 최적의 도심형 물류센터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지역 농산물·특산물 직거래장터, 소상공인·중소기업 판로 플랫폼, 당일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물류 거점, 생산자–소비자 직결 시스템 등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면 지역 생산자와 농어민은 제값을 받고 공급할 수 있고, MG 회원은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경제 시스템… 정부 정책의 정교함까지 높여
장 후보는 금융–유통 결합 구조로 축적되는 실시간 경제 데이터가 정부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매출 흐름, 재고·물류량, 소비 패턴 등 실물 기반 데이터가 쌓이면 정부의 예산 배분이나 정책 대응이 더 정밀해질 수 있다는 그의 견해다.
MG 2,000만 회원 기반, 한국형 상생 경제 완성
장 후보는 홈플러스 인수가 새마을금고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만 MG 회원과 지역 생산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는 한국 시장에서 전례가 없는 모델”이라며 “새마을금고가 60년 만에 맞는 대전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의 위기”라며 지역 기반 금융 조직인 MG가 구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금융과 유통을 결합해 소상공인, 납품업체, 그리고 MG 회원이 함께 사는 상생 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