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K-뷰티 성지로”…올리브영N 성수, 외국인 결제 79%↑ 누적 방문 250만 넘어
외국인 4명 중 3명 방문…K-뷰티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아
국내 20대 중심 충성 고객 확보, 팝업·브랜드 체험 확대
서울 성수동이 K-뷰티 체험과 소비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CJ올리브영이 1년 전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가 누적 방문객 250만명을 돌파하며, 성수 상권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영환 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은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하며, 매장이 상권 변화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니라 K-뷰티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혁신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는 외국인과 국내 고객이 길게 줄을 섰다. 20~30대 젊은 층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체험형 서비스와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기다렸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AI 기반 피부·두피 진단과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체험하고, 체험존에서는 카운셀러와 상담하며 제품 추천을 받았다. 관계자는 “이런 장면 자체가 올리브영N 성수가 단순 매장을 넘어 K-뷰티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데이터도 현장 풍경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지역 유동 인구는 약 2000만명 증가했고, 카드 결제 건수는 581만 건 늘었다. 결제액은 전년 대비 49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79% 증가해 내국인 증가율 4%를 크게 웃돌았다. 단일 매장 기준 외국인 결제 건수도 올리브영N 성수가 가장 많았다. 유 팀장은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젊은층 역시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다”며 “이는 단순한 구매를 넘어 K-뷰티 체험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자체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의 86%는 사전에 방문 계획을 세우고 매장을 찾았다. 신제품 체험과 K-뷰티 트렌드 경험이 주된 목적이었다. 매장 내 6종 체험형 서비스 이용객 3만명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고, 피부진단 서비스 이용자의 외국인 비중은 87%에 달했다.
유 팀장은 “체험형 서비스가 외국인 방문의 핵심 동력”이라며 “국내 고객 역시 새로운 제품과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며 상권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성수 내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592% 증가했고,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40%에서 70%로 급등했다.
국내 고객층에서도 올리브영N 성수는 최다 방문 매장으로 꼽혔다. 내부 분석 결과, 신상품 경험률은 82%, 연간 브랜드 경험 수 27개, 연간 결제 횟수 평균 21회로 높은 충성도를 기록했으며, 20대 고객 비중은 47%로 젊은 층 중심의 트렌드 세터가 매장을 이끌고 있다. 매장 오픈 이후 성수동 일대 팝업 콘텐츠도 K-뷰티 중심으로 확대됐다.
팝업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 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뷰티 팝업 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14개로 집계됐다. 유 팀장은 “팝업, 신규 브랜드, 체험형 서비스가 서로 시너지를 내며 상권 전반의 K-뷰티 트렌드 확산과 소비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단독 도입 신규 브랜드는 150여 개에 달하며, 웰니스존 등 차별화된 체험형 큐레이션도 강화됐다. 그는 “올리브영N 성수는 국내 고객이 K-뷰티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역할을 한다”며 “고객이 체험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N 성수 모델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간담회에서 부각됐다. 올리브영 측은 “공식 결정은 없지만, 성공 요소는 표준 매장과 해외 매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적별 소비 성향도 뚜렷했다. 일본 고객은 ‘귀여움’ 콘셉트 제품을, 중국 고객은 대량 구매, 영미권 고객은 체험형 서비스를 선호했다. 지난해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은 189개국에 달했다.
유 팀장은 “올리브영N 성수가 1년 만에 성수 상권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 강화와 리테일 혁신을 통해 글로벌 K-뷰티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상권 내 팝업, 브랜드 체험, 체험형 서비스가 서로 연결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 모델은 향후 다른 지역과 해외 매장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