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석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학과장 “상담은 기술이 아닌 태도”
상담심리학은 기술일까, 태도일까. 윤석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학과장은 “상담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교육 환경에서도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다루는 일에는 결코 단축키가 없다는 것이다.
상담자를 길러내는 교육 현장, 특히 온라인이라는 매체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대학에서 그는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다루는 사람’을 양성하고 있을까. 상담심리학 교육의 본질과 방향, 그리고 그 철학적 기반에 대해 윤석주 학과장을 직접 만났다.
Q. 교수님, 자기소개와 상담심리학과의 기본적인 특징을 먼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서 학과장을 맡고 있는 윤석주입니다. 학과 운영 전반은 물론이고, 교육과정 설계와 교수진 협업, 학생의 진로지도와 실습 체계 관리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사이버대학의 장점을 살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상담심리학 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특히 심리학이 현대사회에서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보다 실천적이고 통합적인 상담 인력을 배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과 연결된 상담자의 태도를 길러내는 교육이 저희의 핵심 가치입니다.
Q. 사이버대학이라는 환경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요즘 많은 분들이 상담을 특정한 기법이나 대화 기술로 오해하곤 합니다. 물론 기술적 요소도 존재하지만, 상담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 판단하지 않는 태도, 그것이 상담의 핵심입니다.
온라인이라는 환경에서 이 본질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저희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과는 사례 중심의 학습, 상담 실습, 자기성찰 과제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상담자의 태도를 체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상담은 종합예술에 가깝습니다. 지식, 감정, 윤리,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선 묵묵하게 쌓아가는 자기 내면의 깊이가 필요합니다. 상담은 ‘현대’라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강인하지만 유연하게 사람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Q.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졸업 후 어떤 진로로 나아가게 되나요? 실제 수요도 높은 편인지 궁금합니다.
A. 졸업 후 진로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임상심리센터나 복지기관은 물론, 공공기관의 정신건강복지센터, 학교상담실, 기업의 인사 및 조직관리 부서 등에서도 심리상담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감정 분석, 온라인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심리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기계와 인간 사이의 다리를 놓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단순 취업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맥락에서 상담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상담심리학은 개인을 넘어 조직, 사회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금속구조물’과 같습니다. 기초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상담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태도나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감 능력은 기술일 수 있지만, 상담자의 윤리와 책임감은 철학이다.” 요즘은 상담을 간단하게 배우려는 분들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되는 영역입니다. 상담자는 말 한마디로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책임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 책임은 강의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결국 자기 성찰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내면에 자리 잡게 됩니다.
저희는 강의 시간마다 이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상담은 지식 이전에 태도의 문제입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그 사람의 고통에 묵직하게 반응할 수 있는 깊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상담자는 사회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됩니다.
Q. 앞으로 상담심리학과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신가요?
A. 가장 큰 목표는 상담심리학 교육의 대중화입니다. 누구나 삶을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AI 기반 정서 평가 도구, 상담 시뮬레이션, 그리고 국내외 상담사 자격 연계 등 더욱 구체적이고 확장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 과정에서도 항상 상담이라는 학문이 인간 중심의 종합적 실천학문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은 보조일 뿐입니다. 상담 교육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며, 사람을 통해 실현되는 것입니다. 상담자의 마음과 태도가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정직한 자산임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상담심리학에 관심 있는 예비 학생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상담심리학은 단지 직업을 위한 학문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세상에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저희 학과는 나이, 배경,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든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은 분들을 환영합니다. 학업하면 제일 큰 수혜자는 본인입니다. 도전해 보십시오. 상담은 기술이 아닌 태도입니다. 그 태도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로 오십시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삶을 향한 ‘종합적 감수성’을 길러내는 교육,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