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바디, 거창 실험동물센터서 무병원체 청정 마우스 시범 공급
진단키트 전문기업 젠바디(대표 정점규)가 경남 거창 실험동물센터(젠바디 제네틱스)에서 생산한 ‘무병원체 청정(SPF)’ 실험용 마우스를 국내 일부 기관에 시범 공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실험동물의 국내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연구·제약 분야의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젠바디에 따르면 실험동물센터는 ICR, BALB/c, C57BL/6J 등 대표적인 실험용 마우스를 일본 기와(Kiwa Laboratory Animals)에서 도입한 뒤 국내에서 청정화(Rederivation, SPF화)를 완료하고 자체 육종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입된 개체는 미국 잭슨(JAXON)을 거쳐 일본 니켄(Nikken)과 기와사가 육종한 SPF 마우스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의 재청정화를 거쳐 관리되고 있다.
사측은 현재 월 4만 두 이상 출하가 가능한 규모로 운영 중이며, 시범 공급된 마우스가 유전적 안정성, 미생물 청정도, 번식력 등 주요 관리 지표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계통별로는 분기별 KRIBB 미생물 모니터링을 통해 41종 병원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있으며, 향후 감시 동물(Sentinel animal)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젠바디는 내년 ‘우수실험동물 사육시설 인증’과 국제 동물실험 인증인 AAALAC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국내 연구 기관이 안정적으로 실험동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연구 재현성을 높이는 고품질 실험동물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