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 서울의대 교수 초대 회장 선출…정부 R&D 예산 축소에 “우려”

의료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 바이오헬스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한국의사과학자협회(KAPS, Korean Association of Physician-Scientists)’가 공식 출범한다.

협회는 7일 국회에서 창립총회를 열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회 출범은 국내 의사과학자 생태계 구축 논의가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KAPS에 따르면, 국내 의사 중 임상 경험과 연구 역량을 함께 갖춘 ‘의사과학자’는 전체의 1% 미만으로 추정된다.

한국의사과학자협회(KAPS) 설립총회 안내 포스터 /이미지 제공=KAPS

협회는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의사과학자 양성 R&D 예산이 축소된 데 대해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과학자는 임상 경험과 과학적 탐구 역량을 융합해 의료 기술과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라며 “개인의 희생이 아닌, 체계적 지원체계를 통해 연구·진료·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APS는 전주기적 인재 양성 체계 구축, 제도·규제 개선,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AI를 포함한 첨단 융합 연구 및 차세대 바이오·의료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 지원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앞으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 지원 체계 구축, 산학연 협력 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의사과학자가 연구·진료·창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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