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정확한 주사 치료로 수술 없이 호전 가능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 등으로 어깨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통증이 일시적인 근육통이라 생각해 참는 경우가 많지만, 특히 40~60대 이후에는 단순한 근육 피로를 넘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화정본정형외과 백승욱 대표원장은 “어깨 질환은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통증을 방치하면 손상이 진행돼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특히 통증이 반복되거나 밤에 심해지는 경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 관절은 인체에서 움직임의 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로, 그만큼 구조가 복잡하고 손상 위험이 크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며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네 개의 힘줄로 이루어져 있다.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힘줄이 약해지면 미세한 손상이 시작되고, 이를 방치하면 점차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손상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으로 느껴지지만, 파열이 진행되면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거나 야간통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 때 힘줄이 어깨뼈에 부딪혀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된다. 오십견은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어깨가 점점 굳어버리는 상태를 말한다. 세 질환 모두 염증 조절이 중요하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 중 하나인 주사 치료는 염증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을 돕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인대강화 목적의 프롤로 주사,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DNA 주사 등이 있다. 특히 초음파 유도 주사치료는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승욱 원장은 “과거에는 통증 부위를 육안으로 추정해 주사했지만, 초음파를 이용하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시술할 수 있어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주사 치료는 단순히 약을 맞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과 염증 부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부위에 반복적으로 주사하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사 치료로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어깨 근육의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어깨는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절이기 때문에 통증이 줄었다고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재손상 위험이 크다. 환자의 회복 단계에 맞춰 근육 강화와 가동 범위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백승욱 원장은 “주사 치료는 통증을 줄이는 시작점일 뿐이며, 이후 재활을 통해 어깨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치료의 최종 목표”라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지면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없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화정본정형외과는 회전근개 질환,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 등 어깨 관련 질환을 진료하며,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와 신경 차단술,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