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리프팅, 통증 줄이는 ‘정밀 제어’ 기술 경쟁 본격화
제이시스메디칼, ‘Jeisys TEA Seoul 2025’서 덴서티 알파팁 공개
고주파 리프팅 장비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효과 중심의 ‘출력 경쟁’이 끝나고, 열 제어와 통증 완화 중심의 정밀 기술이 새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3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글로벌 심포지엄 ‘Jeisys TEA (Tailored Excellence in Aesthetics) Seoul 2025’에서 고주파 의료기기 ‘덴서티(DENSITY)’의 신규 팁 ‘알파팁(ALPHA TIP)’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350여 명의 국내외 의료진과 관계자가 참석해, 새로운 기술이 제시하는 변화 방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플라즈마 균일 형성, 열 집중 줄이는 핵심 기술
이번에 공개된 알파팁은 제이시스메디칼의 대표 고주파 리프팅 장비 ‘덴서티’의 신규 팁으로, 에너지 분포를 정밀하게 제어해 통증을 줄이고 시술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의장은 “전극 안쪽에 플라즈마가 균일하게 형성되도록 설계해 열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넓게 퍼지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피부 손상을 줄이면서도 시술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알파팁은 전극 크기를 7mm에서 10mm로 확장하고 출력은 50W로 높였다. 모노폴라(Monopolar)와 바이폴라(Bipolar) 에너지를 순차적으로 조사해 깊이와 면적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5년에 걸쳐 수백 차례의 시술 테스트와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플라즈마 기반 열 제어 기술을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의료진들도 현장 사용 경험을 공유했다. 터키 의료진은 “7개월간 250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통증이 줄고 시술 후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대만과 베트남 의료진은 “시술 후 회복 기간이 단축되고 부작용이 감소했다”며 “다국가 현장에서 일관된 결과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미용의료 시장의 새 경쟁 축, ‘정밀 제어’
그동안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에너지 세기나 침투 깊이 등 ‘효과 지표’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환자들이 통증과 회복 기간(다운타임)에 민감해지자, ‘열을 얼마나 균일하게 제어하느냐’가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가 일정하게 분포되면 특정 부위에 열이 집중되지 않아 통증과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시술 후 회복 속도도 개선된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통증이 적고 결과의 재현성이 높은 장비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정밀 제어 기술은 안전성과 표준화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알파팁이 기존 덴서티 본체의 FDA 510(k) 및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인증 범위에 포함돼, 별도의 신규 인허가 없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술·교육·시술의 선순환 비전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제이시스메디칼은 기술 개발을 넘어, 교육과 임상 경험의 확산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라미 제이시스메디칼 대표는 “Technology, Education, Application 세 축의 혁신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진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내년부터 교육 플랫폼 ‘JIAM (Jeisys Institute of Aesthetic Medicine)’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제품 트레이닝을 넘어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제 아카데미 형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한 2026년까지 구축 예정인 온라인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국경을 넘어 의료진 간 실시간 케이스 공유를 가능하게 해, 미용의료 분야의 글로벌 표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시사했다.
기술과 감성의 균형으로 완성된 메시지
행사 후반부에는 기술 중심 논의에 이어 브랜드 철학을 담은 대화가 이어졌다.
브랜드 모델인 배우 이영애(Lee Young-ae)는 의료진과 함께 ‘맞춤 치료(Tailored Treatment)’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하며 “진정성 있는 균형 잡힌 삶을 지향하는 모습이 덴서티의 철학과 닿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용의 본질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회복력과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덧붙여 기술 중심 심포지엄에 ‘인간 중심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더했다.
패널 토크에 참여한 의료진들도 “기술의 발전은 결국 환자의 만족과 회복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첨단 장비의 발전이 인간 중심의 의료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알파팁은 단순히 ‘덜 아픈 시술’을 넘어, 열 제어 기술이 미용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출력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균일한 에너지 분포와 통증 제어 기술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