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단일공 로봇수술 확대…환자 맞춤형 최소 침습 수술 강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이 4세대 단일공(單一孔) 로봇수술기 ‘다빈치SP(Da Vinci Single Port Surgical)’를 새로 도입하며 총 3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용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산부인과 전용 다빈치Xi와 본관 수술용 Xi 2대를 포함해 3대 체제로 운용하며, 진료 분야별 맞춤형 최소 침습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로봇수술센터는 2007년 다빈치Si를 도입한 이후 2015년 Xi 모델을 추가하며 국내 로봇수술의 초기 확산을 이끌었다. 병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으며, 진료과별 비중은 ▲산부인과 43% ▲비뇨의학과 33% ▲외과 13% ▲이비인후과 11%다.
이번에 도입된 다빈치SP는 약 2.5cm 크기의 단일 절개 부위를 통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좁고 깊은 부위에서의 수술 시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며, 배꼽 주변으로 접근해 절개 범위를 줄일 수 있다. 병원 측은 이러한 구조가 통증 감소와 회복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부인과는 기존 다빈치Xi와 새로 도입된 SP를 병행해 자궁암·난소종양 등 부인종양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인종양 전문의 정수영 교수는 “수술은 질병을 제거하는 절차이면서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라며 “여성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공감하며 세심한 수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공 시스템은 구조상 넓은 복강을 활용하는 수술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기 가격과 수술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향후 환자 접근성을 고려해야 할 과제다.
이동진 병원장은 “단일공 로봇수술기 도입으로 수술 정밀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며 “진료과 협진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빈치SP는 좁은 수술 부위에서의 정밀한 접근이 필요한 자궁암·난소종양 등 부인종양 환자에게 주로 적용되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향후 비뇨의학과·외과 등으로 단일공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로봇수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임상 연구 및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병원은 앞으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술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 향상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