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약속, 고도 양저우가 서울에서 문화관광의 매력을 꽃피우다
'가장 중국다운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양저우(扬州)는 바람과 강과 바다가 억겁의 시간 동안 빚어낸 자연과 문화의 파노라마다.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찻집의 '조차(早茶)' 문화로 아침을 열고, 시인 이백(李白)이 노래했던 수서호(瘦西湖)에서 뱃놀이를 즐기다 보면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해가 지면 동관가(东关街)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역사를 맛보고, 밤이 되면 고운하(古运河)의 낭만적인 야경에 취한다.
눈에 보이는 풍경 너머, 손끝에서 피어나는 장인정신은 양저우의 진정한 매력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칠기와 옥조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조판인쇄 기술은 도시 곳곳에 독보적인 품격을 더한다. 이처럼 오감으로 느끼는 깊이 있는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도시 양저우가, 그 매력을 한국에 직접 선보이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지난 8월 29일, '천년의 문화를 탐험하고 양저우의 품격을 맛보다'를 주제로 한 양저우 문화관광 설명회가 서울 명동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후이중(袁慧中) 양저우시인민정부외사사무실 주임과 조태숙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회장을 비롯, 한중 양국의 주요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위안후이중 주임은 축사를 통해 "신라의 문호 최치원으로 시작된 양저우와 한국의 천년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설명회가 양국 관광업계의 상생 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조태숙 회장은 "양저우는 천년의 문화와 예술적 품격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라며 화답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양저우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양국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이어졌다. 왕관홍(王官宏) 양저우시문화관광국 부국장과 방성훈 대표가 함께 '양저우 관광(한국) 홍보센터' 현판을 공개하며 한국 내 홍보 활동의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으며, 이어 양저우시문화관광국은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현장에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관광객 상호 송출 및 공동 시장 개척을 약속했다.
또한, 195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국장(國妝) 브랜드 '셰푸춘(谢馥春)'의 왕계명(王桂明) 회장이 직접 브랜드를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조판인쇄, 자수 등 양저우의 정교한 전통 공예를 엿볼 수 있는 무형문화유산 전시도 함께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행사의 마지막은 양저우에서 탄생한 중국 대표 민요 '모리화(茉莉花)'의 고금(古琴)과 고쟁(古筝) 합주가 장식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설명회는 양저우가 가진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의 매력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각인시키고, 양국 관광업계의 실질적인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