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평 규모, 초저온 보관·보세 기능 갖춰… 제약·바이오 수출 인프라 강화 기대

글로벌 헬스케어 정밀 물류 기업 마켄코리아(MARKEN Korea)가 인천국제공항 내에 바이오의약품 전용 콜드체인 보세물류센터를 1일 개소했다. 이번 시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9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마켄코리아 바이오의약품 전용 콜드체인 보세물류센터 개소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마켄코리아

센터는 총 1,411㎡(약 426평) 규모로, 의약품 우수 유통관리 기준(GDP)에 따라 설계됐다. 내부에는 ▲항온(15~25℃), ▲냉장(2~8℃), ▲냉동(-15~-25℃) 구역뿐 아니라, ▲-60℃ 이하 초저온 보관이 가능한 냉동고까지 갖춰 다양한 의약품 특성에 맞춘 보관이 가능하다. 비상 전력 공급 시스템과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CMS)도 도입해 보관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드라이아이스 보충, 온도 제어 구역 내 재포장, 콜드체인 컨테이너 배터리 충전 및 보관, 항공·해상 화물 환적 지원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FTZ)에 위치해 국제 항공 운송과의 연계성이 높고, 수출입 의약품의 보세 통관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안선옥 마켄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투자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내 마켄의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공항 보세물류센터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수출 과정에서 물류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콜드체인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싱가포르·홍콩 등 경쟁 지역 대비 물류비 경쟁력, 통관 속도, 항공 노선 다양성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켄은 임상시험용 의약품, 바이오 샘플,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정밀 콜드체인 운송이 필요한 제품을 관리하며, 전 세계 220여 개 거점을 통해 공급망을 지원해 왔다. 국내에서는 인천·김포 물류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 인천공항 보세물류센터 개소로 고객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