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00만좌 돌파… 카카오뱅크도 전용 상품 출시

이미지=OpenAI 생성 일러스트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어린 시절부터 금융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오늘(22일) 자녀 전용 ‘아이 통장’ 계좌가 100만좌를 넘어섰다고 밝혔고, 카카오뱅크도 지난 15일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미성년 금융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은행 모두 비대면으로 0세부터 16세까지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금융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아이 통장과 적금, 체크카드, 이자 받는 저금통까지 아우르며 자녀가 금융을 생활 속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가 송금·조회·적금 납입을 관리하면서도, 아이가 직접 잔액을 확인하고 모은 돈의 이자를 경험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12세 이상 자녀는 본인 명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 교통, 편의점, 온라인 결제 등에서 직접 활용하고, 작은 소비부터 스스로 관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부모가 동시에 계좌 내역을 확인하고 메시지나 이모지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을 더해 가족 간 소통을 강조했다. 단순히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첫 걸음마 한 날’, ‘첫 세뱃돈’ 같은 기록을 함께 남기면 금융이 추억의 기록장 역할을 하도록 기획한 것이다. 또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아이적금은 자동이체만 설정해도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아이가 저축 습관을 기르는 동시에 높은 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은행들이 미성년층을 겨냥하는 건 단순히 ‘새로운 고객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금융을 경험하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자연스럽게 같은 은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 입장에서는 현재의 가족 단위 서비스를 통해 미래 고객을 묶어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아이 전용 금융서비스는 단순히 상품 경쟁을 넘어, 생활 속 금융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직접 돈을 모으고 쓰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금융 리터러시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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