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시장 안착을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무신사는 로우클래식 Lc, 론론, 유희, 크랭크, 페넥 등 5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검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B2B 세일즈 확대를 위한 무신사 쇼룸, 글로벌 스토어와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는 릴레이 팝업스토어 운영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무신사 쇼룸에서 현지 바이어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무신사

참여 브랜드는 무신사가 4년간 구축한 일본 유통 네트워크와 글로벌 스토어 판매 데이터, 브랜드 독창성 등을 종합해 선정됐다.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무신사는 지난 16~19일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에서 쇼룸을 열고 현지 수주회를 진행했다. 다이마루,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주요 백화점과 편집숍 바이어가 참석했으며, 시즌 오더 계약과 협업 논의가 이어졌다.

브랜드별 반응도 뚜렷했다. 로우클래식 Lc는 데님, 셔츠, 잡화류에서 호응을 얻었고, 론론은 리본 디자인 시그니처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유희는 독창적 디자인으로 바이어 관심을 끌었으며, 페넥은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을, 크랭크는 신상품 기획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는 10월 3일부터 26일까지는 도쿄 시부야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를 열어 오프라인 소비자 반응을 점검한다. 현장에서는 QR코드를 통한 O4O 서비스도 제공해 온라인 판매와 연계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쇼룸에는 단순히 리서치 목적이 아닌 K-패션 브랜드에 대해 잘 알고 직접 매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품을 탐색하는 바이어의 비중이 높았다”라며, “특히 도쿄 외 지역에서 시간을 들여 방문한 바이어 수가 늘었고, 룩북에 있는 코디 상품 전체를 그대로 주문하는 바이어가 많았다는 점에서 K-패션의 인기와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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