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식, 메뉴에서 경험으로…야장·불꽃축제 검색 급증

요식업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가 운영하는 외식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최근 2024년과 2025년 가을 외식 트렌드를 분석한 리포트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앱 내 8~9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무엇을 먹느냐(메뉴)’에서 ‘어디서·어떻게 즐기느냐(경험)’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다.

전어·꽃게 등 제철 메뉴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전월 대비 5.8배로 증가했던 전어 검색량은 올해 같은 기간 10배로 늘며 대표 가을 어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꽃게(4.2배), 새우(1.9배), 꽃게탕(2.4배), 무화과(1.2배) 등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공간·경험 관련 키워드의 급증이다. ‘야외/야장’ 검색은 12.4배, ‘불꽃축제 맛집’은 10.3배, ‘테라스’ 3.5배, ‘뷰’ 3.2배로 증가하며 제철 음식 관련 키워드를 크게 웃돌았다. 단순히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야장에서 전어를 즐기거나 불꽃축제와 식사를 결합하는 경험형 외식 선호가 두드러졌다.

외식 트렌드의 공간 이동도 나타났다. 2024년 가을에는 캠핑·바비큐 등 야외형 외식이 강세였으나, 2025년에는 ‘오뎅바’ 검색이 1.2배로 늘어나며 도심 속 실내 경험 공간이 부상했다. 루프탑, 불꽃축제 등 키워드도 주목받으며 분위기와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실내형 외식 패턴이 확대되고 있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철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선선해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와 경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식은 이제 계절의 풍경과 어우러진 하나의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야장, 불꽃축제, 루프탑 같은 키워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외식이 먹는 행위를 넘어 즐기는 경험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