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와인·서핑·세계유산 모두 갖췄다”… 포르투갈관광청, 서울서 로드쇼 개최
직항 개설 효과로 관광객 급증… 한국 시장에 다양한 협력 기회 제시
총 25개 파트너사 방한, 1:1 상담으로 실질적인 협력 논의
포르투갈 관광청이 19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2025 포르투갈 관광청 서울 로드쇼’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2023년 기준 유럽 내 관광 GDP 비중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행 수요가 높은 곳이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 이번 행사에는 25개 포르투갈 파트너사가 방한해 대한항공 직항 개설 이후 늘어난 관광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별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행사 첫 순서로 나선 수자나 바즈 파투(Susana Vas Patto) 주한 포르투갈 대사는 대한항공 직항 개설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교류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리디아 몬타에르(Lidia Monteiro) 포르투갈 관광청 이사는 “2025년 상반기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방문객 수 기준 15위, 숙박일수 기준 18위에 올랐다”며 “포르투갈은 서핑과 성곽, 현대 도시와 전통 마을, 음식과 와인, 문화와 우정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라고 강조했다.
발표에서는 각 지역의 매력이 압축적으로 소개됐다. 마데이라는 온화한 기후와 와인을, 북부는 세계유산 도시와 전통 문화를, 중부는 중세 마을과 종교 유산을, 알가르브는 휴양지의 매력을 대표 자원으로 내세웠다.
마데이라는 연중 온화한 아열대 기후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라우릴 숲, 3,000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를 앞세웠다. 전통 빵과 해산물, 마데이라 와인으로 대표되는 미식 문화도 소개됐다. 북부는 ‘포르투갈의 탄생지’ 기마랑이스와 두로밸리 와인 산지를 비롯해 전통 카니발과 국립공원 액티비티 등 역사·문화·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강조됐다.
중부는 성모 발현지 파티마, 세계적 서핑 명소 나자레, 바탈랴와 알코바사 수도원, 코임브라 대학 등 풍부한 종교·학문적 유산을 내세웠다. 알가르브는 절벽 해안과 해변, 골프장과 해산물로 대표되는 휴양지로, 국제 언론이 ‘유럽에서 가장 경이로운 해안선’이라고 평가한 곳이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1:1 비즈니스 상담이 열렸다. 각 파트너사는 21개의 미팅 슬롯을 통해 한국 여행사들과 실질적인 협력 논의를 이어갔으며, 현장은 활발한 B2B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포르투갈 관광청은 “관광은 평화의 산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와인·음식·자연·문화유산을 아우르는 매력을 한국 시장에 전했다. 이번 로드쇼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양국 관광 산업을 잇는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