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디우스, ‘스케일업 팁스’ 선정…노화·대사질환 맞춤형 AI 플랫폼 개발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연구…상용화까지 규제 허들·임상 근거 확보가 관건
노화 및 대사질환 인공지능(AI) 기업 프로메디우스(대표 배현진)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민간 추천을 통해 발굴해 정부가 성장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메디우스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이번 과제에 선정됐으며, 향후 3년간 11억4,000만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를 통해 프로메디우스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흉부 X-ray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노화·대사질환 예측·모니터링 AI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해 ▲골다공증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 ▲생체 나이 등 주요 노화 지표를 한 번에 예측·모니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건강검진이 놓치기 쉬운 무증상 고위험군까지 조기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메디우스는 이미 국내 최초로 흉부 X-ray 기반 골다공증 선별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2025년 3월 식약처 허가와 2024년 11월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과 생체 나이 평가로 기술 범위를 넓히고, 국내외 인허가(MFDS, FDA, CE), 특허 및 임상 근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영상 분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AI in Medical Imaging’ 시장은 2024년 약 12억8천만 달러(약 1조7천억 원) 규모에서 2034년 약 144억6천만 달러(약 19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루닛, 뷰노 등이 영상진단 AI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와 의료기기 기업들도 유사한 연구를 확대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흉부 X-ray 기반 접근이 잠재력은 크지만 영상 품질과 해석 정확도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병원 도입·보험 수가 인정·해외 인허가 등 상용화 과정에서의 현실적 장벽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프로메디우스 역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 근거 확보가 필수적이다.
배현진 대표는 “초고령 사회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나이들 것인가’는 우리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과제”라며 “프로메디우스가 개발하는 AI 플랫폼이 그 해답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글로벌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