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러쉬 프라이즈’ 제11회 후보자 접수…총 상금 25만 파운드 규모
영국 프레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동물대체시험법 분야 국제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 제11회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2012년 출범한 러쉬 프라이즈는 매년 동물실험 대체 연구와 교육, 정책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총 상금 규모는 25만 파운드(약 4억원)다. 지금까지 36개국 140명에게 294만 파운드(약 55억원)가 지원됐다.
최근 각국 정부는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를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미국 FDA는 2025년 4월 전임상 시험에서 동물실험 축소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유럽위원회는 2026년까지 화학물질 안전 평가에서 동물실험 폐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실험동물 사용 마릿수는 약 459만 마리로 2015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이 가운데 80%가 고통을 수반한 실험에 사용됐다. 이에 따라 남인순 의원은 지난 7월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법안’을 발의했다.
러쉬 프라이즈 2026은 신진 연구자, 과학, 홍보, 교육, 로비, 정치 공로 등 6개 부문에서 총 12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2024년 러쉬 프라이즈 신진 연구자 수상자인 Zheng Tan은 “러쉬 프라이즈 덕분에 졸업 후에도 인체 세포와 장기 칩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재정적 부담을 덜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2016년부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비롯하여 전 환경부 장관 한정애 의원, 남인순 의원 등 꾸준히 수상자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