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세계 유리예술의 메카로… '리플렉트' 축제 10월 개막
미국 시애틀이 10월 중순 나흘간 거대한 유리예술 갤러리로 변신한다. 세계적인 유리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본고장답게 시애틀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유리예술 축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태평양 북서부를 세계 유리예술의 중심지로 각인시키고 있다.
시애틀관광청과 치훌리 가든 앤드 글래스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리플렉트: 더 시애틀 글라스 익스피리언스(Refract: The Seattle Glass Experience)'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에는 7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6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투어, 파티, 영화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2019년 첫 개최 이후 시애틀을 세계적 유리예술의 허브로 부각시킨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개막일인 16일 치훌리 가든 앤드 글래스에서 열리는 공식 오프닝 파티 '개더(Gather)'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17일에는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 '필척(Pilchuck) 블록 파티'가 개최되며, 프리몬트 스튜디오에서는 필척 연례 경매와 갈라가 진행된다. 특히 시애틀 국제영화제 극장에서는 최초의 유리 제작 영화제가 열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특별 투어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유리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개인 스튜디오 '더 보트하우스(The Boathouse)'가 16일 하루 동안 일반에 특별 공개된다. 18~19일에는 20여 곳의 아티스트 오픈 스튜디오가 운영돼 방문객들이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애틀 건축재단은 유리예술과 도시 건축을 함께 탐구하는 도보 투어를 진행하고, 투어스 노스웨스트는 주요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셔틀 서비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태미 카나반(Tammy Canavan) 시애틀관광청장은 "올해 '리플렉트'는 시애틀 창작 커뮤니티의 재능과 혁신을 선보이는 무대"라며 "방문객들은 용융된 유리가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동시에, 시애틀이 세계 유리예술의 중심지임을 몸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시애틀뿐 아니라 에버렛,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이사콰, 타코마 등 인근 도시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플렉트는 시애틀관광청, 치훌리 가든 앤드 글래스, 그리고 60여 개 이상의 태평양 북서부 예술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례 축제로, 태평양 북서부의 활발한 유리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시애틀 창작 커뮤니티의 혁신과 열정을 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