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 국산 38호 신약 ‘어나프라주’ 초도 물량 국내 입고
9월 중순 유통 앞둬…마약성 진통제 대안 제시
비보존제약이 국산 38호 신약인 ‘어나프라주’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초도 물량을 들여왔다. 회사는 미국 위탁 생산을 통해 확보한 초도 물량이 국내에 입고됐으며, 9월 중순부터 본격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어나프라주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이다. 적응증은 수술 후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통증 조절이다.
초도 물량은 3차례에 걸쳐 국내로 반입되며, 5일 도착하는 첫 물량 약 5천 바이알은 종합병원 약사위원회(DC) 심의 등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추가 물량 약 5만 3천여 바이알도 순차 도입돼 9월 중순 이후 본격 유통에 들어간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비마약성·비소염제성(Non-opioid·Non-NSAID) 기전의 통증 억제를 표방한다. 공개된 연구에서 오피란제린(VVZ-149)은 글라이신 수송체(GlyT2)와 세로토닌 5-HT2A 수용체를 이중 차단하는 기전이 보고됐다.
국내 진통제 시장은 2023년 약 4,741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 가운데 80.7%가 비마약성 진통제가 차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2022년 약 29조 원에서 2030년 약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돼 있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주가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도 물량 반입을 시작으로 어나프라주 공급이 본격화된다”며 “국내 급성 통증 치료 시장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밝힌 중장기 매출 목표와 시장 점유 확대 계획은 실제 유통 개시 이후 처방 성과와 추가 근거 축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