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제 황반변성 후보, 글로벌 학술 무대서 공유

펩타이드 기반 신약 기업 케어젠이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망막학회(EURETINA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유럽망막학회는 망막 질환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 무대로, 케어젠은 이번 자리에서 자사 파이프라인을 학계와 공유하며 글로벌 연구자들과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새로운 데이터 공개라기보다, 국제 학술 무대에서 성과를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지 제공=케어젠

케어젠은 이번 학회에서 습성 황반변성(Wet AMD) 치료제 후보물질 ‘CG-P5’의 임상 현황을 소개한다. CG-P5는 기존 주사제와 달리 점안제 제형으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과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1상은 마무리 단계로, 올해 1월 공개된 중간 분석(7명 대상)에서 시력 관련 지표(BCVA 등) 개선 신호가 관찰됐다. 다만 임상 1상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초기 단계로, 대규모 후속 임상에서 재현이 필요하다. 회사는 오는 10월 최종 보고서를 확보한 뒤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건성 황반변성·녹내장 등으로 적응증 확대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 ‘CG-T1’도 소개한다. CG-T1은 PAC1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펩타이드 기반 점안제로,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계열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이며, 케어젠은 2026년 상반기 미국 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EURETINA 첫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안과학계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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