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메딕스 ‘클리어팁’, 브라질 의료기기 인증 획득…중남미 시장 공략 발판 마련
ANVISA 허가로 현지 판매 가능해져…11월 브라질 최대 소화기 학술대회서 공식 론칭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전문기업 파인메딕스가 주력 제품 ‘클리어팁’으로 중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까다롭기로 알려진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서 현지 판매와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파인메딕스(대표 전성우)는 조직 채취용 기구 ‘클리어팁(ClearTip)’ 1·2세대가 브라질 ANVISA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클리어팁은 내시경 시 병변 진단을 위해 조직 샘플을 채취하는 기구로, 특히 췌담도처럼 시야 확보가 어려워 기존 기구로는 조직 채취가 까다로웠던 부위 진단을 돕는 데 최적화됐다. 2023년 출시된 2세대 제품은 인체공학적 구조를 적용해 시술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브라질은 인구 2억 명 이상을 가진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확충에 따라 내시경 조기진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ANVISA 인증은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절차여서, 이번 승인은 파인메딕스가 브라질 판매를 개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6월 브라질 의료기기 유통사 GFE와 수출 총판 계약을 맺었다. GFE는 브라질 27개 주, 1200여 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브라질 최대 소화기질환 학술대회 ‘브라질소화기주간(SBAD 2025)’에서 클리어팁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전성우 대표는 “브라질은 중남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와 진출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인메딕스는 2009년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설립한 내시경 시술 기구 전문기업으로 202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51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페루에서 열리는 ‘SPED 2025’ 학술대회 참가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