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임상시험 결과, 뼈 흡수 억제·골 구조 일부 개선 확인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가 하루 한 줌의 푸룬을 섭취하는 것이 남성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0g의 푸룬을 12개월간 섭취한 남성에게서 뼈 흡수 지표 감소와 일부 골 구조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푸룬을 담은 유리병을 들어 올린 모습. 푸룬은 남성의 뼈 건강에 보조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미지 제공=캘리포니아 푸룬 협회

연구는 50~79세 남성 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는 무작위로 나뉘어 12개월 동안 하루 0g(대조군) 또는 하루 100g의 푸룬을 섭취했다. 연구진은 기저 시점과 3, 6, 12개월 후 혈액 검사를 통해 뼈 관련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EXA)과 말초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pQCT)으로 골밀도와 뼈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푸룬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TRAP5b와 CTX 같은 뼈 흡수 지표가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골밀도는 척추, 고관절, 척골 등 주요 부위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경골(정강이뼈) 부위에서 뼈의 내측 둘레가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연구진은 “하루 100g 푸룬 섭취가 남성의 뼈 흡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부 구조적 개선 효과도 관찰됐다”며 “완만하지만 긍정적인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구 규모가 66명으로 크지 않고, 골밀도 자체의 뚜렷한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푸룬은 뼈 건강을 위한 ‘보조적 식습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푸룬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간식이나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이다. 연구에서 사용된 하루 100g은 푸룬 8~10개 정도로, 일반적인 식단에서 무리 없이 섭취 가능한 양이다.

전문가들은 뼈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적정 수준의 칼슘·비타민 D 섭취가 여전히 기본임을 강조한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더해 ‘작은 식습관 변화가 남성의 뼈 건강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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