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 도입…간호사 업무 효율·환자 안전성 기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파인헬스케어(대표 신현경)가 개발한 상처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스키넥스 욕창(SkinEX_AI_Pulcer)’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의료혁신군’으로 지정됐다. 

혁신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기보다 안전성·유효성이 개선됐거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산업적 파급력이 큰 제품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은 스키넥스 욕창이 욕창 관리 분야에서 AI 기반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처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스키넥스 욕창(SkinEX_AI_Pulcer)’ /이미지 제공=파인헬스케어

회사는 스키넥스 욕창의 주요 기능으로 ▲욕창 단계 평가 ▲국제 표준 지표인 PUSH 스코어 기반 진단 ▲의료진 참고용 의약품·치료제 추천 ▲환자 상태 모니터링을 꼽았다. 특히 상처를 촬영만 해도 욕창 단계를 수치화해 제시할 수 있어, 기존에는 의료진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평가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간호사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환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삼성서울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가천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측은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가 회복 과정을 사진·그래프·수치로 확인함으로써 치료 경과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의료진은 표준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활한 소통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키넥스는 초기 진단 오류를 줄여 욕창 악화를 예방하고, 회복 기간 단축과 입원 기간 감소로 환자 의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인헬스케어는 향후 환자와 보호자가 가정에서 촬영한 사진을 의료진이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또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과 파트너십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현경 파인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환자 안전과 간호사의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의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홈 헬스케어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국제적 욕창 관리 표준 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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