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상반기 매출 46억…전년 比 107% 증가

WES·WGS 기반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 성장·해외 매출 확대가 주 요인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대표 금창원)은 2025년 상반기 매출이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는 연간 목표 9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7% 늘었고, 2분기 매출은 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29.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 줄었다.

회사는 전장엑솜(WES)·전장유전체(WGS) 기반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가 2분기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5%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72%를 차지했다. 사측은 현재 북중미, 유럽 등 70여 개국에서 신규 의료진 고객이 늘고 있고, 기존 고객의 검사 주문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정식 출시한 AI 기반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GEBRA™’는 베타 서비스를 포함해 12개국에 구독형(SaaS)으로 제공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향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도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6월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적장애·발달지연 소아 환자의 1차 유전자 검사로 WES·WGS를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중증 신생아 대상 신속 전장유전체(Rapid WGS) 검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금창원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AI 기반 핵심 진단 서비스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맞물린 시기였다”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한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 글로벌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연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