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80억·영업이익 15억…EX871 등 보험 수가 항목 적용 확대

웨어러블 기반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 이영신, 이하 씨어스)가 상장 의료 AI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반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12일 회사와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씨어스는 올해 2분기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0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상장 의료 AI 기업 기준 반기 흑자 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지 제공=씨어스테크놀로지

실적은 주력 제품인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thynC(씽크)’와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mobiCARE(모비케어)’의 매출 확대가 이끌었다. 상반기 ‘씽크’ 매출은 98억원, ‘모비케어’는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씨어스는 ‘보험 수가’ 기반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한다.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청구하고, 해당 수익의 일부를 씨어스가 받는 구조다. ‘씽크’는 원격 심박 감시, 심전도 침상 감시,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 등 3개 항목에서 수가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원격심박 감시는 올해 2월 국산 솔루션으로는 처음 적용됐으며(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시 기준), 이후 타사도 해당 수가를 받기 시작했다. ‘모비케어’ 역시 수가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검진 시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씽크’는 누적 수주 병상이 1만 개를 넘어섰고, 지방 거점 병원과 요양병원 등으로 설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총 병상수가 약 70만 개임을 감안하면, 현재 보급률은 1.4% 수준으로 시장 성장 여력이 크다. ‘모비케어’는 건강검진 성수기와 부정맥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영신 대표는 “이번 반기 실적은 의료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성과”라며 “하반기에는 병상 설치 확대와 수가 기반 서비스 확산을 통해 연간 흑자 달성을 추진하고, 해외 시장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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