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한눈에 들어오는 버건디 톤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는 9일 문을 여는 국내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외관 색상은 베스트셀러 프루티 글램 틴트 115호 엔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리브랜딩을 통해 새롭게 정의한 브랜드 철학 ‘한계 없는 아름다움(Beauty Beyond Limits)’을 건물 전체로 구현했다.

오는 9일 정식 오픈하는 라카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사진=김경희

라카는 매각 이후 약 9개월간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임지현 라카코스메틱스 본부장은 “매각 이후 가장 먼저 고민한 건 고객들에게 라카를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것인가였다”며 “기존 충성 고객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메시지와 외관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고객 프로그램·세일즈 도구까지 새롭게 단장한 이 매장은, 성수동 중심에 자리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한다.

매장 내부에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컬러와 미니틴트 90가지 컬러를 포함해 총 399종의 립 제품이 전시돼 있다. 일반 색조 브랜드가 한 라인에 20~25가지 컬러를 내놓는 것과 달리, 라카는 한 라인에서 50가지 이상, 하반기에는 100가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색상부터 도전적인 색상까지 모두 준비해 브랜드의 엣지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매장 1층과 2층은 다양한 컬러와 종류의 립부터 스킨케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사진=김경희

개장 전 진행된 사전 예약 이벤트는 조기 마감됐다. 제품 1개 이상 구매 시 스킨 코렉터 정품을 증정하는 한정 프로모션이 입소문을 타며, 개장 당일에는 금액대별 특별 기프트 증정 등 현장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다.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이미 전체의 70~80%에 달한다. 라카는 지난달 북미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유통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북미·유럽 시장 동시 진출을 목표로 한다.

임 본부장은 “라카의 강렬한 색감과 개성 있는 콘셉트가 기존 ‘핑크빛 귀여움’ 중심의 K뷰티 이미지와 차별화돼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K뷰티 안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색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매장 내부에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컬러와 미니틴트 90가지 컬러를 포함해 총 399종의 립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경희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 원이다. 임 본부장은 “국내 매출을 견고히 유지하면서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군 확장도 예고했다. 립 제품을 핵심 카테고리로 유지하되, 쿠션·스킨케어·클렌징 등으로 점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립 본연의 정체성은 지켜가면서,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한계 없는 아름다움’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카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는 9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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