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청소가전 브랜드 비쎌, 한국 시장 본격 진출…“습식청소 시장 1위 노린다”
글로벌 홈클리닝 전문 브랜드 비쎌(BISSELL)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쎌은 브랜드 철학과 글로벌 성과를 소개하고,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크리스 쳉 아시아 총괄은 “비쎌은 150년 동안 오직 청소가전 하나에만 집중해 온 브랜드”라며 “지난해 기준 매출 1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12%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이고, 유럽 포터블 딥 클리너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쎌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질 향상을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비쎌 펫재단은 지금까지 100만 마리 이상의 유기 동물을 구조했으며, 비쎌은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재단 운영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왔다.
현재 비쎌은 전 세계 6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17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국 법인은 지난해 12월 공식 설립됐다. 쳉 총괄은 “비쎌은 단순한 청소기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깨끗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비쎌의 기대는 상당하다. 쳉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청소가전 시장으로, 특히 바닥청소기 시장은 2025년 약 9억4300만 달러에서 2034년 15억67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균 5.8%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소비자의 청소 습관도 비쎌과 잘 맞는다. 쳉 총괄은 “한국은 위생과 청결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고, 물리적인 청소 빈도도 많은 시장”이라며, 이런 특징은 비쎌의 습식청소기, 스팀청소기 제품군과 매우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비쎌은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 제품인 스팀청소기는 누적 판매량 40만 대를 돌파, 스팟클린 시리즈는 12만 대 이상 판매되며 습식청소기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신제품 시연도 진행됐다. 강력한 흡입력과 초고온 스팀 기능을 탑재한 스팟클린 하이드로 스팀 프로, 진공과 물걸레 기능을 동시에 갖춘 무선 올인원 청소기 크로스웨이브 옴니포스 엣지를 시연했다. 특히 크로스웨이브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누적 500만 대가 판매된 비쎌의 대표 습식청소기 라인업이다. 비쎌은 올해 한국 시장에 맞춘 신제품 3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습식 진공청소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크리스 쳉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스팀청소기와 습식 진공청소기 부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브랜드 투자와 제품 혁신으로 타깃 고객층 내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유통 전략도 발빠르다. 비쎌은 지난 3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했으며, 공식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SNS와 인플루언서 콘텐츠, 라이브 커머스 등도 적극 활용하며 360도 전방위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사를 전한 맥스 비쎌 사장은 “150년간 가족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혁신, 소비자 중심, 지역 사회와의 연결이라는 가치를 지켜왔다”며 “반려동물 친화 기술과 펫재단 활동은 비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며, 이를 한국 시장에서도 실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비쎌은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반려동물 문화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토털 홈클리닝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