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도 AI 시대... 무게·온도·습도 자동 분석해 최적 처리
주방 한 켠에서 묵묵히 음식물 쓰레기만 처리하던 음식물처리기가 인공지능(AI)을 만나 똑똑한 스마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음식물의 양과 상태를 스스로 인식해 처리 과정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AI 가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AI 기능이 탑재된 주방가전과 생활가전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각각 83.9%, 84.0%로 나타났다. 또한 AI 주방가전 사용자 중 76.8%는 일반가전 대비 체감되는 차이가 있다고 답해 AI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음식물처리기 업계도 점차 고도화된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추세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이제 단순 음식물 처리를 넘어 기술 완성도가 곧 제품 경쟁력이 되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며 "제품 안전성, 친환경성, 모터 성능 등 우수한 기술력의 '블레이드X AI'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년 데이터 학습한 AI 기술 탑재
음식물처리기 전문 기업 스마트카라의 '블레이드X AI'는 16년간 누적된 음식물 처리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술이 핵심이다. 음식물 투입 시 자동으로 무게와 온도, 시간을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최적의 음식물 처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1kg, 1.5kg, 2kg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직접 설정한 무게만큼 음식물이 쌓이면 자동으로 처리를 시작하며, 특정 시간에 처리하도록 하는 예약 기능도 갖췄다. 업계 최초로 표준모드와 강력모드의 듀얼 처리모드를 적용해 기존 음식물처리기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닭 뼈, 게 껍데기 등 딱딱한 음식물 부산물까지 처리 가능하다.
IoT 기술도 접목해 집 밖에서도 원격으로 제품 제어가 가능하며, 전용 앱을 통해 탄소 배출 및 에너지 사용량, 처리 전후 무게 등 사용 데이터 관리와 월별 전기 소비량 확인도 할 수 있다.
식품 전문 기업의 기술력 결합
종합식품기업 풀무원의 '그린더 자동 AI 음식물처리기'는 풀무원의 식품 처리 기술과 바른먹거리 철학이 결합된 제품이다. 스마트 센서가 무게와 온도를 감지해 음식물의 양과 수분 함량에 따라 최적의 작동 시간을 조절한다.
스마트 모드, AI보관 모드, 그린 모드, 세척 모드의 4가지 모드로 처리가 가능하며, '쿼터믹스 시스템'을 적용해 장시간 보관 시 건조통 내 음식물을 15분 간격으로 자동 교반해 부패와 악취를 최소화했다. 내부를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원터치 세척 가능' 기능으로 위생 관리에도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IoT 브랜드의 스마트 기술 접목
주식회사 고퀄의 IoT 브랜드 '헤이홈'이 론칭한 '스마트 AI 음식물처리기'는 내장된 AI 센서가 음식물의 무게, 온도, 습도를 분석해 음식물 처리를 진행한다. 전용 앱을 통해 처리 시작부터 정지, 진행 상태 확인, 자동 처리 예약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고온 열건조와 저속 파워 분쇄 과정으로 음식물의 부피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며, UVC 기능으로 악취를 제거한다. 염기성·산성으로 코팅된 활성탄 필터로 탈취 성능이 우수하며, 음식물 보관 시 정해진 시간마다 회전을 반복해 공기를 순환시켜 부패를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