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웨일, 미국당뇨병학회서 망막 AI 기반 대사질환 예측 연구 발표…정밀 의료 가능성 공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망막 AI 기술을 활용한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관련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 무대에서 공개했다.
메디웨일은 지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망막 기반 질환 예측 연구 2편의 초록을 발표하며 AI와 다중오믹스 기반 예측의 가능성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이 중 ‘망막 AI와 혈액 대사체 정보를 결합한 심혈관 질환 예측 정확도 평가’ 연구가 구두 발표로 채택돼 학술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망막 AI와 대사체 결합 통한 심혈관 위험 예측 성능 분석
이번 연구는 약 1만 7천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망막 기반 심혈관 질환 예측 인공지능 ‘닥터눈 CVD’와 기존 표준 예측 모델인 통합 코호트 방정식(Pooled Cohort Equations, PCE)의 성능을 비교했다. 두 모델 모두 혈액 대사체(Metabolites) 정보를 추가 결합해 예측 정확도의 변화를 살폈다.
연구 결과, 혈액 대사체 정보를 결합하지 않았을 때 닥터눈 CVD는 AUC(곡선하면적) 0.711을 기록해 PCE(0.70)와 유사한 수준의 예측 성능을 보였다. 혈액 대사체 정보를 결합했을 경우 닥터눈 CVD는 0.738, PCE는 0.739로 두 모델 모두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 당뇨병 및 당뇨 전단계 환자군에서도 유사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망막 이미지와 생체정보(대사체)를 결합하는 다중오믹스 접근법이 심혈관 질환 예측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망막 기반 만성콩팥병 예측 가능성 평가
메디웨일 연구팀은 망막 기반 만성콩팥병 예측 AI인 ‘닥터눈 CKD’와 기존 콩팥 기능 평가 지표인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의 예측력도 비교했다. 당뇨병이 있지만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 고혈압 여부에 따른 향후 콩팥 기능 저하 위험도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두 그룹 간 eGFR 수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닥터눈 CKD는 동일한 eGFR 수치 조건에서도 고혈압을 가진 당뇨병 환자군이 정상 혈압 환자군보다 향후 5년 내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높을 가능성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망막 이미지를 활용한 추가 정보가 잠재적 콩팥병 위험 탐지에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영상 분석과 생체 정보 결합을 통한 정밀 의료 가능성을 탐색한 초기 단계 연구로, 향후 실제 임상 적용과 국내외 검증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이번 ADA 발표를 통해 메디웨일의 망막 AI 기술이 심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 등 대사질환 예측 분야에서 기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적 학술 무대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돼 연구 성과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