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성능·적재력 향상한 배달로봇 ‘딜리’ 새 모델 공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성능과 적재 용량을 개선한 배달로봇 ‘딜리’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새 모델은 지난 17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하며, 오는 8월부터 현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딜리의 3세대 모델은 기존 대비 커진 바퀴로 낮은 연석이나 경사로 주행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적재함과 배터리 용량 또한 확장돼 효율적인 배달이 가능해졌다. 새 모델은 최대 2L 생수 18병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도 약 30% 증가해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운전자 인식을 돕기 위한 LED 깃대도 새롭게 장착됐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에서 배민B마트 로봇 배달을 시범 운영 중이다. 교통량이 많은 이면도로에서도 평균 30분 내 안정적인 배달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재이용 의사를 밝히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모델 도입으로 배달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향후 음식 배달 서비스로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딜리 신규 모델은 고객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배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