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활용 장기 추적 결과, 생체 데이터 기반 공황장애 예측 가능성 확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가민(Garmin)은 자사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한 공황장애 환자군에서 공황발작 재발률이 최대 5%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가민

해당 연구는 국립대만대학 생체의공학 및 바이오정보학과와 대만 은추공병원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팀은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138명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실제 생활환경에서 가민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하고, 심박수, 수면, 활동량 등 12가지 생체 데이터를 24시간 연속적으로 기록·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수면 및 운동 데이터를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록하고, 1~2주 간격으로 정신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에 관한 설문에 응답했다. 공황발작 발생 시에는 전용 앱을 통해 증상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심박수·신체 활동량·수면 패턴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일정 기준 이상으로 관리할 경우 공황발작의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평균 심박수는 72~87bpm, 안정 시 심박수는 55~60bpm 수준이며, 하루 9층 이상 계단을 오르고, 깊은 수면 50분 이상을 포함해 총수면 시간이 6시간 23분에서 10시간 50분 사이인 경우 발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찬헨 차이(Chan-hen Tsai) 은추공병원 정신의학과 박사는 “공황장애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과 스트레스 같은 조절 가능한 외부 요인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면, 정밀 진단과 개별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민 스마트워치는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수면의 질, 스트레스 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24/7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가민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약물치료 이후 환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보조할 수 있는 도구로 웨어러블이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넬슨 첸(Nelson Chen) 가민코리아 총괄은 “가민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포츠, 수면, 회복, 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맞춤형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연구, 임상 시험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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