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론텍-코오롱제약, 콜라겐 필러 태국·베트남 수출…동남아 미용 의료 시장 공략
5년간 최소 50억 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국산 콜라겐 필러 해외 진출 가속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론텍이 코오롱제약과 손잡고 동남아 미용의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콜라겐 필러 제품 ‘테라필(TheraFill)’과 ‘루시젠(LUCIZEN)’의 태국·베트남 시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5년간 약 50억 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시작으로, 현지 수요에 따라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조건이다. 제품은 코오롱제약이 보유한 태국·베트남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병원 및 에스테틱 클리닉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셀론텍의 ‘테라필’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콜라겐 기반 주름개선 필러로, 자사 독자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콜라겐 원료를 사용해 개발됐다. ‘루시젠’은 이와 유사한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된 또 다른 제품군이다. 사측은 해당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콜라겐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셀론텍 관계자는 “바이오콜라겐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과 풍부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신공장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태국 미용의료 시장은 2023년 약 14억 6,000만 달러(약 2조 250억 원) 규모로 연평균 11.6%의 성장이 예상되며, 베트남 시장도 2022년 기준 약 1억 6,593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11.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론텍과 코오롱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시장에 국산 콜라겐 필러 제품을 본격 공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