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1분기, 피지컬 AI 붐으로 흑자 전환 성공
㈜로보티즈가 올해 1분기 매출 102억원, 영업이익 8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실적 호조의 주요 배경은 로보티즈의 주력 제품인 액츄에이터(DYNAMIXEL) 및 감속기(DYD) 등 로봇 핵심 부품이 해외 주요 고객사들의 양산 단계에 본격 진입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액츄에이터 출하량은 2023년 대비 45%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해 수주 기반의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특히 로보티즈의 기술력은 글로벌 로봇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 피지컬 AI 열풍을 촉발한 구글 딥마인드와 스탠포드의 모바일 알로하 로봇을 시작으로, 최근 MIT와의 피지컬 AI 공동 연구, 메타와 알레그로 핸드, 애플의 가정용 탁상형 로봇,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회사 유니트리의 로봇 핸드 등 다수의 세계적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DYNAMIXEL)'을 핵심 구동 부품으로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많은 국내외 피지컬 AI 기업들의 AI 학습 입력 장치인 리더(Leader)와 로봇 핸드의 부품으로 채택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기술 신뢰도와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대목이다.
또한, 로봇 핸드 개발을 위한 액츄에이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테솔로, 원익로보틱스 등 10개 이상의 기업이 다이나믹셀을 활용한 로봇 핸드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이들이 향후 양산 단계로 돌입할 경우 로보티즈의 매출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로보티즈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로봇 핸드용 손가락(Finger) 액츄에이터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향 매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생산 효율성 제고, 가격 경쟁력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연간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구조가 본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흑자 전환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전환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전 밸류체인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