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객 증가…스타일·기능성 갖춘 등산화 인기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등산은 건강 관리와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등산화 시장도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새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등산화 시장 초기에는 초보 등산객을 위한 가성비 높은 등산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등산 코스를 즐기는 준전문가급 소비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리미엄 등산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
◇ 일상화,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등산화 인기
최근 등산화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일상 속 아웃도어 트렌드다. 장기간 착용하는 등산화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고프코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등산화를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네파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을 적용한 칸네토 고어텍스 II를 출시했으며, K2는 러닝화의 편안함과 등산화의 내구성을 결합한 플라이하이크를 선보였다. 노스페이스 역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테크 컬렉션을 출시하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 프리미엄 등산화 시대… 가심비 소비 트렌드 확산
최근 등산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 장비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등산화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 만족감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 경향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파는 자사의 대표 등산화 시리즈 칸네토의 최고 사양 모델인 칸네토 트랙션 엑스퍼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험한 경사와 돌길이 많은 코스를 공략하는 등산객들을 위해 설계됐다. 내구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누벅가죽과 발수성이 우수한 고강도 원사 스펙트라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또한, 접지력을 최대 25% 향상시키는 트랙션 러그 기술을 도입해 미끄러운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K2 역시 프리미엄 등산화 시장 공략을 위해 중등산화 패트릭을 출시했다. K2만의 독자 기술인 엑스그립 아웃솔을 적용해 접지력을 극대화했으며, 하산 시 발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패치 형태의 오버레이를 추가해 안정성을 높였다. 미드솔에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소재를 적용해 뛰어난 투습 기능을 제공한다.
블랙야크는 중·장거리 산행을 위한 퀘스트 GTX#1을 출시했다. 기술력을 반영한 아웃솔과 최적의 접지력을 구현한 러그 디자인을 통해 산행 중 균형감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탈착 가능한 인솔을 적용해 맞춤형 착화감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트레킹슈즈 #576은 브랜드의 전문 등산화 라인인 MOUNTAIN X의 대표 모델이다. 독일 프리미엄 친환경 소가죽을 사용했으며, 두께감 있는 누벅 가죽을 적용해 거친 환경에서도 발을 보호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비브람 메가그립 아웃솔을 적용해 우수한 접지력을 제공하며, 복원력과 항균·방취 기능이 뛰어난 인솔을 적용해 쾌적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문적인 등산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단순 가격 대비 성능이 아닌 만족감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가심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기능성 프리미엄 등산화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최적의 등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아웃도어 시즌 준비를 위한 장비 점검 필요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을 준비한다면 사용 중인 장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등산화는 사용 후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며, 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고어텍스는 장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기적인 세탁과 보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고어텍스 등산화는 외부 오염을 제거한 후 미온수와 중성 세제를 사용해 세척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발수 기능이 약해진 경우 전용 발수 처리제를 사용해 복원하면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와 함께 등산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화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아웃도어 용품을 넘어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