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선도하는 의료 혁신…KIMES 2025 차세대 기술 총집결
인공지능(AI) 의료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시작된다. 오늘(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서는 국내외 주요 의료기기 업체의 최신 AI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의 AI 의료기기 혁신 경쟁
기존에는 AI가 진단 보조 역할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치료 및 병원 운영 최적화 등 의료 환경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들은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영상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진료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GE헬스케어는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 AI 기반 초음파 진단기기 ‘로직 토투스’와 심장 혈관 초음파 ‘비비드 AI 플랫폼’을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필립스의 ‘EPIQ Elite’ 초음파 장비는 AI 기반 자동 측정 및 영상 분석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 초음파 검사 시스템은 검사 시간 단축과 결과의 일관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AI 기반 초음파 기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 진단 기능을 통해 의료진의 판독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케어 품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개선과 자동 측정 기능으로 진단의 정밀도를 더욱 높였다.
DK메디칼솔루션은 심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과 심비대증 자동 분석이 가능한 AI 기반 X-ray 시스템 ‘INNOVISION ProX’를 공개한다. 기존 X-ray 장비와 차별화된 예측 진단 기능이 특징이며, TB(결핵) 모니터링, Bone Suppression 기능 등을 통해 질병 조기 발견 및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브이닥의 환자별 맞춤형 문진으로 진료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AI 문진 솔루션을 선보인다. AI가 환자 증상에 최적화된 질문을 생성해 의료진이 핵심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웨이센은 고도화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하는 기능으로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웨이메드 엔도는 초기 암 병변 등 맨눈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이상을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AI 의료 기술은 기존 진단 보조 기능에서 벗어나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보완하고, 치료 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존 진단 기술과 차별화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경험을 동시에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진단을 넘어 의료 환경 혁신으로
이번 KIMES 2025는 단순한 진단 보조를 넘어 의료 환경 전반의 혁신을 조명한다. 특히 ‘인스파이어 특별관’에서는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폐암 예측, 척추 진단, 병리 영상 분석, 보행 분석, 메디컬 케어, 혈당 관리, 낙상 예방, 골다공증 진단, 암 진단 등의 미래 의료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AI 의료기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기 분야의 AI 시장은 연평균 44.4% 성장률(CAGR)로 2028년까지 970억 7,000만 달러(약 135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이 2023년 158억 300만 달러(약 21조 9,835억 원)에서 2030년 1,817억 9,000만 달러(약 252조 8,880억 원)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FN 미디어 그룹은 2034년 글로벌 의료 AI 시장이 2023년 대비 31.9배 증가한 6,130억 1,000만 달러(약 8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IMES 2025는 AI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의료진에게는 진단 정확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환자에게는 더 정밀하고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로 이어지는 AI 기술의 발전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이번 KIMES 2025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