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기조연설에 담긴 ‘인간과 AI가 만드는 미래’
최은수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밀착취재 ①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CES 2025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현장은 설렘과 기대감,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자신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은 순식간에 청중을 빨아들였다.
연설과 함께 필자는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으로서 그의 기조연설에 나타난 핵심 주제를 분석해봤다.황의 기조연설은 AI와 컴퓨팅 혁신, 산업 AI와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과 합성 데이터, 휴머노이드 로봇과 일반 로봇공학, AI 에이전트로 요약됐다.
◇ AI와 컴퓨팅의 혁신, 새로운 미래 연다
젠슨 황은 GPU가 현대 컴퓨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CPU 중심 컴퓨팅에서 GPU 기반 가속 컴퓨팅으로 이동하며, AI가 컴퓨팅 인프라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엔비디아의 쿠다(CUDA)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GPU를 통해 복잡한 AI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AI 연구와 응용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서 AI가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 AI와 디지털 트윈, 산업혁신 이끈다
젠슨 황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AI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해 산업혁신을 일이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이 물리적 환경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해주고 코스모스(Cosmos)가 AI와 물리적 데이터를 결합해 시뮬레이션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황은 이를 통해 제조, 물류, 에너지 산업에서 최적의 프로세스를 설계해 산업을 혁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디지털 트윈은 모든 물리적 환경을 디지털로 재현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AI의 진화는 제조와 물류 산업의 미래를 변화시킬 전망이다.
◇ AI 합성 데이터, 자율주행 안전시대 연다
젠슨 황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서 합성 데이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의 AI 모델은 합성 데이터를 통해 훈련되며, 이 데이터는 실제 데이터를 보완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옴니버스와 코스모스를 통해 생성된 합성 데이터는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AI 모델의 정확성을 높여 차량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 AI, 휴머노이드 공존시대 연다
젠슨 황은 로봇공학이 AI와 결합하며 인간과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일반 로봇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을 보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차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동작을 모방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동하게 되며 방대한 합성 데이터와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로봇이 학습해 갈수록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한 노동 대체를 넘어, 인간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 AI, 새로운 노동 계층을 창출하다
젠슨 황은 AI가 새로운 노동 계층을 창출해 기존의 노동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단순히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협력해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 분석,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인간을 돕는 디지털 직원으로 역할을 하는 AI 기반 에이전트 세상이 열린다. 이로 인해 AI를 활용한 창의적 작업과 문제 해결 능력은 새로운 노동 시장의 핵심이 된다. 젠슨 황은 AI가 인간의 역량을 증폭시키며,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단순히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사회와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했다. AI와 인간이 함께 설계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AI가 열어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며, 기술과 인간의 공존이 만들어낼 혁신을 CES 2025 슬로건대로 ‘탐구(DIVE IN)’하자.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