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HLB,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협력
암·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KAIST(카이스트)와 신약 개발 기업 HLB(에이치엘비)가 암과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날 대전 KAIST 본원에서 포괄적인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바이오 의료시대 선도를 위한 연구 및 산학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KAIST와 HLB는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바이오 의료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 의료분야의 GDP 기여율은 1.6%에 불구하고, 연간 약 7,000조에 이르는 세계 신약 시장에 차지하는 비율도 미미하다. 한국경제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바이오 의료분야의 약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KAIST는 이미 생명과학기술대학 산하에 공학생물학대학원과 줄기세포 및 재생의료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 바이오 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HLB는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퇴행성 질환 치료제와 노인 건강 관련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KAIST 신약개발 교원창업기업 뉴로토브를 인수해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HLB는 뉴로토브를 ‘HLB 뉴로토브’로 새롭게 출범시키고 160억 원을 투자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양곤 HLB 회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력은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HLB 뉴로토브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KAIST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학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약으로 암과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을 포함해 바이오 의료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KAIST의 과학기술이 제약 산업과 융합돼 인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KAIST 이광형 총장, 김대수 생명과학기술대학장, HLB 진양곤 회장, 임창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