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클라비-THE AI 주최
10:1 경쟁률 뚫고 오른 본선 6팀… 독창성·사회성 강조
대상은 ‘달구맘’, 농업 부산물 업사이클링 ‘리팜’ 선보여

‘2024년 스마트팜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 챌린지’ 대회가 10일 판교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개최됐다. 대회 개최 후 수상자들과 심사위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아현 기자

지구 온난화와 농업 인구 감소로 인한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아이디어가 모였다. ‘2024년 스마트팜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 챌린지’ 대회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 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날 10:1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본선 진출 6팀은 스마트팜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대상을 비롯한 수상 팀 선정 경쟁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스마트팜 분야의 주관을 담당하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기관인 클라비, 경진대회 주관사 더에이아이(THE AI)와 함께 주최, 지구 온난화와 농업 인구 감소로 인한 식량 위기를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는 스마트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해 한국을 글로벌 AI 농업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상우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비즈니스 이사는 개회사에서 ‘1784’라는 네이버 제2사옥 이름은 본래 번지수로 만든 프로젝트명이었지만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연도를 기념하며, 새로운 AI와 IT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네이버의 비전을 담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가 단순히 아이디어 경쟁을 넘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구현되고, 학업과 연구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년 스마트팜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 챌린지’ 대회 대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대상을 수상한 장하은 ‘달구맘’ 팀장. /구아현 기자

대회의 영예로운 대상은 ‘달구맘’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DOT분해생물연구소’, 우수상은 ‘데이웨이’, ‘NEWBORN’, 장려상은 ‘Endless’, ‘테라스’ 팀이 수상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최우수상팀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팀에도 각각 50·30만 원 상금이 전달됐다.

대상을 수상한 ‘달구맘’은 농업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리팜(ReFarm)’를 선보였다. 장하은 달구맘 팀장은 “평소 업사이클에 관심이 많아 스마트팜 부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이번 대회를 참여하게 됐다”며 “이 아이디어가 기업, 고객, 환경 등 선순환 생태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DOT분해생물연구소’는 등각류를 활용해 낙엽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승훈 DOT분해생물연구소 팀장은 “낙엽 처리 문제는 환경적으로 큰 이슈인데, 이를 쥐며느리를 활용한 자연 방식에서 답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우수상을 받은 ‘데이웨이’는 노지 기반 스마트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자가전력 공급형 센서 노드를 제안했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팀인 ‘뉴본’은 딥러닝 기반 작물 유무를 분별해 농약을 자동으로 분사하는 AI 농약 분사 시스템을 소개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Endless’ 팀은 AI를 활용해 한우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시했다. 또 다른 장려상 수상팀인 ‘테라스’는 드론을 활용한 노지 스마트팜 관수 및 양액 관리 솔루션 ‘픽셀팜’을 제안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승훈 DOT분해생물연구소 팀장이 등각류를 활용해 낙엽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스마트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이날 심사는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이경환 전남대 교수, 황승원 대동에이아이랩 팀장, 김봉제 서울교육대 교수 등이 맡았다. 심사는 참가팀 대표 PT 10분과 질의응답 3분으로 진행됐다. 예선에서는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도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시상식에서 전반적으로 독창적인고 신선한 아이디가 많았다며 입을 모았다. 성제훈 원장은 “올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많아졌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ESG와 환경까지 함께 고려한 내용들이 많았다”고 했다.

황승원 팀장은 “전반적으로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AI와 데이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기술과 농업이 결합된 점에서 이번 경진대회는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봉제 교수는 “공익성과 사회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으며, 각 팀이 제시한 문제 해결 방향이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지를 살폈다”며 “모두 의미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60팀 200여명이 예선에 참여했다. 예선 심사에 거쳐 본선에 △달구맘(장하은, 진은용) △DOT분해생물연구소(이승훈) △데이웨이(김대운, 김대준, 양재희, 선은진, 백수영) △NEWBORN(정주영, 박다희) △Endless(정민수, 최민재, 배성인, 배재근, 문준호, 김진형) △테라스(이태건, 김정연, 김성배, 이지원, 이민호) 등 6팀이 선정됐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해 제안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농업의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대회 이후 아이디어들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비즈니스 이사 ‘2024년 스마트팜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 챌린지’ 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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