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아스트라제네카와 ‘AI 병리 솔루션’ 공동 개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2023년 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글로벌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체결한 최초의 계약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병리 분석 워크플로(Workflow)에 루닛 AI 병리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Lunit SCOPE Genotype Predictor)’를 적용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중 이뤄질 글로벌 판매 지역과 협업 범위 확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루닛은 해당 솔루션이 병리 진단 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조직염색 방식인 H&E 슬라이드 이미지만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나 로드니코바(Kristina Rodnikova)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종양진단 책임자(Head of Global Oncology Diagnostics)는 “이번 루닛과의 협력은 종양학 분야에서 정밀 의료를 발전시키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솔루션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진단 워크플로를 최적화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진단에 이어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동행하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양사가 폐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이에 대해 AI를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기로 협의한 만큼, 전 세계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