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샘플마켓 수요 70%가 K제품…“샘플 써보고 긍정 평가”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샘플 시장에서도 K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샘플마켓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샘플마켓에 등록된 제품 454개 중 70%가 K제품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내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큐텐재팬이 2021년 5월에 론칭한 샘플마켓은 고객들이 ‘써보고 싶다’고 응모한 후 추첨을 통해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체험 후 소비자들은 개인 SNS에 사용 후기를 작성하고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샘플마켓은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맞물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약 3년간 진행된 총 체험 건수는 40만 건에 달하며, 리뷰 수는 21만 개에 이른다. 무료로 신상품이나 관심 있는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소비자들의 사실적인 체험 리뷰로 상품 구매에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양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어 신상품 및 트렌드를 얻는데도 활용도가 높다.

샘플마켓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한국 제품 중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장 많은 응모를 기록한 제품은 토리든 셀메이징 비타C 브라이트닝 마스크팩으로, 15일간 26만 건의 신청이 몰렸다. COSRX 더 레티놀 크림은 같은 기간 23만 건이 접수됐으며, K뷰티 제품으로 구성된 큐텐 메가키트에는 8일 동안 22만 건이 응모됐다.

또한, 일본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고 SNS 노출도 늘면서 샘플마켓에 참여하는 셀러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고,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는 셈인데 지금까지 샘플마켓에 참여한 누적 셀러 수는 2024년 10월 기준 669개(중복 포함) 브랜드로, 매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론칭 첫해에는 94개 브랜드가 참여했던 것이 2022년 170개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209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해 10월까지 196개 브랜드 참여로, 두 달 남은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재팬은 샘플마켓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마케팅본부장은 “샘플마켓은 일본에 진출하려는 K신상품에 최적화한 서비스로, 일본 젊은 소비자들이 K제품을 체험하고 실제 온라인상에서 긍정적인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어, K브랜드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