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이 지속가능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전시 ‘손의 시간: Grand Weaver’을 한솥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한솥아트스페이스는 따뜻한 도시와 그리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라는 기업 철학을 갖고 올해 4월 본사 지하 1층 만들어진 문화 공간이다. 다양한 장르의 재능 있고 촉망받는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는 전시 공간이다.

한솥도시락은 지속가능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전시 ‘손의 시간: Grand Weaver’을 한솥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했다./사진=김경희

이번 전시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예술적 실천을 추구하는 7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솥 아트 스페이스 관계자는 “베틀 위에서 반복적이고 숙련된 작업을 통해 천을 짜듯, 이번 전시에서도 인간 손길이 남긴 여운과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계 생산이 아닌 손으로 만들어진 고유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정희기 작가는 자투리 천과 직물을 바느질로 엮어 삶의 기록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2019년 네덜란드 국제섬유비엔날레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작가는 바느질이라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땀 한 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그런 가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기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정 작가는 “바느질이 글을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사라지는 것들을 담아내는 작업”이라는 철학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간결한 스케치와 부드러운 색감, 정겨운 손길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공개한다.

심지선 작가는 자투리 원단과 실을 이용해 새로운 오브제를 창조하고, 재봉틀로 수백 번 재봉해 새로운 면을 만들며 재활용의 의미를 담았다. 그는 “원단과 실이 선순환되는 과정이 지속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작업을 해온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시간의 발굴이라는 이름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이어 온 작업들이 누적되며 각 실의 색상이 변하고 층층이 쌓여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선 작가가 작품에 대한 설명과 지속가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이 외에도 김현희 작가는 버려진 비닐을 모아 해체와 결합을 반복, 현대적 보자기 형상으로 재해석했다. 조혜진 작가는 등나무 소재를 통해 부서진 사물에 장인정신을 불어넣으며, 버려진 물건들에 새로운 생명과 의미를 더했다.

또한 김윤아 작가는 폐기된 옷을 꼬고 엮어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통해, 폐기된 기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죽음의 바느질 클럽으로 알려진 복태와 한군은 구멍 난 양말과 찢어진 옷 등 소외된 물건들을 바느질로 살려내며 실용적인 것들의 예술적 변모를 시도한다.

한솥의 이번 전시 관계자는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물질적 풍요 이면을 생각하게 하며 지속가능한 인간적 삶이라는 가치를 찾고 순환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라며, “한 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들과 물건들을 저마다의 미학적 방식으로 재사용하는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과정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손의 시간’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2월 1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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