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74억 규모 국책과제 선정…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국산화 추진
경동제약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의 ‘고품질 설계 기반 고혈압 치료제 소재-중간체-완제 생산 공정 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고령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은 국내 치료 환자만 1000만 명이 넘는 주요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원료의약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13% 수준이다. 이에 국민 보건과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원료의약품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국책 과제의 총 3개의 세부 과제 중 고혈압 치료제 개발 부분을 주관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나선다. 이에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및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정 단계별 품질 평가 체계 확립을 통해 고혈압 치료제의 설계 기반 품질 고도화를 위한 ▲품질관리 기준(GMP) 내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생산 실증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과제 수행을 위해 지난 9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과제에는 4년 6개월간 총 49.5억 원의 정부 출연금을 비롯해 약 7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경동제약은 설립 이후 신약 개발 및 제품 생산 연구에 집중함으로써 수입에 의존하던 다수 의약품에 대한 합성 방법과 새로운 제형을 개발해 막대한 수입 대체효과를 거둔 바 있다”며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수입에 의존했던 의약품을 국내 생산 의약품으로 점차 대체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