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연휴 대비 장거리 운행·점검법
민족 대표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징검다리 평일(19~20일)에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많은 이들이 고향이나 관광지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K Car(케이카)는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장거리 운행에 도움되는 정보와 차량 점검법을 소개한다.
기름값 하락+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교통비 부담 완화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리터당 1713.5원까지 상승했던 휘발유 가격이 8월 넷째 주(25~29일) 기준 1672.5원까지 내려왔다. 5주 연속 하락을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이다. 8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당분간 기름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발표해, 차량을 이용해 장거리 귀성이나 여행을 가는 운전자들의 교통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 운행 시 과부하 우려 높아 주행 전 차량 점검 필수
추석 연휴 장시간 교통 정체의 반복으로 엔진 과부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평소보다 차량 결함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차량 점검을 통해 각종 소모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지자체나 자동차 제조사 등이 명절을 앞두고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접지력과 연비 향상을 위해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트레드 홈에 돌출된 마모한계선(1.6mm)에 도달할 시에는 타이어를 교체해 제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브레이크 사용 시 마찰음 또는 운전대 흔들림이 생긴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차량 보닛 내 엔진에 부착되어 있는 오일 스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손잡이로 오일 스틱을 당겨 뽑아 천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다시 넣어 L 표시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에 보충하면 된다. 냉각수는 게이지가 MIN 표시보다 적을 경우에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야간 주행에 대비해 전조등, 브레이크등, 방향 지시등의 정상 작동 여부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한다.
졸음운전 예방에는 휴게소 이용 권장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졸음운전 사망자는 사고 100건당 2.9명으로 음주운전(1.5명)의 약 2배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경우 사고 100건당 8.3명이 사망한 만큼 교통량이 많은 추석에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장치를 활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운전 도중 피곤함을 느끼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전기차 운행 환경 개선책 실시…안심하고 전기차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전기차 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들이 실시될 예정이다. 명절 기간 차량이 몰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기차는 아직 1회 충전에 따른 최대 주행 거리가 길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의 장거리 운행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조사들의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전국 각지 서비스 센터에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기름값이 하락하고 전기차 운행을 위한 대책도 많아 귀성길과 여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장거리 운전을 위해 각종 차량 소모품을 미리 점검하는 것은 물론 운전하기 전과 도중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