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재미도 돌아오길"…초심으로 돌아간 '스위트홈3', 흥행력 되찾을까
K-크리처물로 세계를 매료한 '스위트홈'이 시즌 3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괴물의 최종 진화 '신인류'의 등장으로 확장된 서사를 선보일 '스위트홈 시즌3'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참석했다.
'스위트홈 시즌 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드라마.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전편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마지막이라 아쉽기도, 서운하기도 한데 많이 설레는 느낌이 든다"라고 마지막 시즌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3에 대해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시즌 1과 2에서 헤어졌던 연인이나 친구, 동지, 가족, 흩어졌던 인물들이 조우하고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라며 "재미도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시즌 전편에 출연한 이시영과 이진욱, 고민시 역시 피날레를 맞이하는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특전사 출신 소방관이자 그린홈의 실질적인 리더 '서이경' 역의 이시영은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제 인생에서 되게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진욱과 고민시는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특수 감염인 남상원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을 연기한 이진욱은 "시즌 3에서는 이제까지 펼쳐진 모든 이야기가 모아진다. 그동안 경험했던 이야기가 변화를 겪고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라고, 고민시는 "시즌 3에서는 괴물로 변한 현수(송강)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애절한 마음과 그토록 찾던 오빠 은혁(이도현)과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다. 기존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극 중 '은혁'(이도현)의 동생이자 괴물로 변한 '현수'(송강)를 구하고 싶은 '은유'를 연기한 고민시는 군 복무 중인 이도현, 송강을 언급했다. 고민시는 "송강 배우는 훨씬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송강 배우에게 '너의 눈동자에 어떤 사연이 생겼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순수하고 맑았던 눈망울에 슬픔이 느껴지더라. 친구로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동료로서는 '오 더 멋있어졌는데' 싶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분들께도 잘 다가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오빠 은혁과는 감정이 잘 쌓여 있다 보니까 시즌 2 촬영하면서도 이도현 배우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시즌 3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 때 복합적인 감정이 잘 나온 것 같다. 이도현 배우가 워낙 잘 쌓아준 덕이 아닐까 싶다"라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2에서 합류한 진영은 생존을 위해 괴물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박찬영' 역을 맡았다. 스타디움을 떠난 은유와 함께하게 된 찬영은 괴물로 변한 현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은유의 옆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진영은 "'은유'라는 새로운 감정을 주는 캐릭터를 만나고 같이 따라나서는데, (은유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감정까지 생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민시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워낙 긍정적인 친구고 화이팅이 넘쳤다. 저도 그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었다"라며 "거의 원 플러스 원처럼 촬영을 함께했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해 케미를 기대케 했다.
이시영은 지난 시즌 2에서 만난 '아이' 역의 김시아와 모녀 호흡을 이어간다. 이시영은 "이경이는 기본적으로 '나 때문에 아이가 괴물이 됐을지 모른다'라는 두려움과 미안함이 있다. 시즌 2에서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후 엄마로서 아이를 지켜내야 한다는 큰 감정 변화를 겪는다. 그래서 각성하게 되고, 시즌 3에서는 아이를 위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서이경과 남상원의 딸 '아이' 역의 김시아는 이시영, 이진욱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두 분께 정말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 감사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시아는 "이진욱 배우님은 굉장히 털털하시고 장난꾸러기다. 덕분에 현장이 화기애애했고, 후반부에 아빠와 함께하는 감정 신이 많았는데 항상 '잘하고 있다. 편하게 해'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이경 엄마는 현장에서도 항상 운동하시고, 제가 찍을 때도 반대쪽에서 연기를 맞춰주셨다. 진짜 가족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이시영과 이진욱은 엄마 미소, 아빠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더했다.
제작발표회 말미에는 군 복무 중인 송강이 입대 전 남긴 영상이 공개됐다. 송강은 "처음 '스위트홈' 촬영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 3까지 왔다. 모두 사랑해 주신 여러분의 덕"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신 만큼 시즌 3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이진욱은 "AI 합성 아니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을 함께 만든 제작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국내에서 크리처물을 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도 큰 힘이 되어주셨다"라며 "시즌 3은 훨씬 더 큰 재미와 함께 돌아왔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송강, 이도현도 많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더 강력해진 관계성과 스케일로 약 5년여의 피날레를 맞을 '스위트홈 시즌 3'는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