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4’ 기조연설
‘시뮬리아’로 반도체 제조 결함 사전 방지

오동연 SK하이닉스 미술기래연구원 R&D DX부사장은 다쏘시스템이 개최한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4’에서 반도체 과정에 시뮬레이션 역할을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서 시뮬레이션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동연 SK하이닉스 미술기래연구원 R&D DX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4’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사로 나와 반도체 제조에서 시뮬레이션은 꼭 필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웨이퍼를 투입하는 시간에 6배 증가했다”면서 “반도체 제조 단계가 고도화되고 공정 시간이 증가하면서 제품 개발하기 전 예측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뮬레이션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불량률도 줄일 수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다쏘시스템의 ‘시뮬리아’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뮬리아는 고급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제품 성능 예측과 최적화 등에 사용된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설계, 테스트, 분석 등을 지원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 충돌 테스트, 진동 해석, 피로 수명 예측 등을 시뮬리아로 진행하고 있고,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도 생산 공정 최적화, 신소재 개발, 제품의 열적·기계적 특성 분석 등을 위해 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시뮬리아를 통해 제품 개발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왜곡에 의해 불량품이 생기는 현상 등을 시뮬리아로 사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위해 시뮬리아 솔루션을 지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AI) 결합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AI가 함께 사용된다면 지금보다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예측과 사용 환경 편의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쏘시스템은 시뮬리아에 ‘마나티’라는 새로운 기능이 2주 전 추가됐다고 밝혔다.

크로네 클라우스(KROHNE Klaus)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아시아퍼시픽 시니어 세일즈 디렉터 (SIMULIA AP Senior Sales Director)는 이어진 발표에서 “다음 달부터 사용자들은 마나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나티는 전기 모터 설계를 최적화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전기 모터의 전자기 성능을 분석해 최적의 설계법을 도출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전기 자동차를 비롯한 항공기,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전기 모터를 설계할 때 마나티를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7월부터 제공된다. 

클라우스 디렉터는 “마나티는 모터의 진동이나 소음 분석 등에도 쓰일 수 있다”면서 “모터에 생기는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나티는 다쏘시스템의 모드심(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의 합성어)과 솔리드웍스 등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