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인천공항 단 20분… '에어택시' 1인당 가격은?
모비에이션, UAM 서비스 플랫폼 '본에어' 론칭
(주)모비에이션이 지난 10일 국내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플랫폼 본에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본에어는 국내 최초 플랫폼 기반 항공 운송 서비스를 도입, 한국형 UAM 서비스 시장을 열고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본에어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는 서울 강남과 인천공항을 20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셔틀 서비스인 VON 루틴 서비스를 오픈했다. 본에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서울 강남-인천공항 구간을 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이용은 앱을 통해 예약하고, 예약이 확정되면 2주 뒤부터 탑승이 가능하다.
그동안 일반인이 헬기를 이용하려면 시간당 800만원~1000만원 정도를 내고 1~2시간 정도 전세기 형태로 빌려야 했다. 하지만 본에어는 1인당 편도 기준 44만원이 든다. 버스나 택시 등 지상 교통수단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기존 헬기 이용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한 셈이다. 예약이 확정되면 탑승객 짐을 전날 본에어가 수거해 공항에 접수하고, 헬기장까지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
본에어 관계자는 "헬기와 소형기로 승객운송을 하는 소형항공운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동수직이착륙기체(eVTOL or EVA)와 전동비행기를 이용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운송 서비스까지 전부 아우르는 범용항공(에어 모빌리티, Air Mobility) 서비스 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항공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헬기와 소형기를 이용한 소형 항공 운송사업 시장이 잘 구축돼 있으며 지금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선진 국가에서는 다양한 항공사업을 통해 확립된 인프라와 축적된 수요고객 데이터가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UAM 산업 부흥기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헬기와 소형기를 이용한 소형항공운송사업이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심항공 서비스가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고, 관련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에어는 시장 확장에 필수 요소인 인프라와 고객층을 미리 구축해 UAM 시대가 도래했을 때, 기존 항공 시장과 UAM 시장의 브릿지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형 에어 모빌리티 시장에 일조할 계획이다.
안전성에 대해 본에어 관계자는 "헬리콥터에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보험이 가입이 돼 있고, 자체적으로도 삼성화재와 MOU를 맺어 보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결코 타협이 없으며 향후 항공교통 산업 안전 자체에 대한 신뢰와도 직결돼 있기에 본에어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