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아니었네” 한국인 병원 방문 1위 질병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을 가장 많이 찾게 한 질병은 ‘감기’가 아닌 ‘잇몸병’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880만 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로 감기(약 1,660만 명)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를 차지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국내 잇몸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2022년엔 ‘코로나19(U07의 응급 사용)’에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엔데믹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 최근 몇 년간의 추세라면 잇몸병 환자 2,000만 명 돌파는 시간 문제”고 말했다.
흔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잇몸병은 알고 보면 볼수록 무서운 질환이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진다.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잇몸병 환자가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조산 7.5배, 당뇨 6배, 폐렴 4.2배, 뇌졸중 2.8배, 심혈관계 질환 2.7배, 치매 1.7배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에서도 최근 연구 방향과 임상적 주제의 초점을 잇몸병에 두고,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지속해서 밝혀내고 있다.
하지만 잇몸병은 생각보다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바로 올바른 ‘양치’를 통해서다. 필립스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잇몸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양치법을 소개했다.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고 해서 양치를 단순히 ‘이를 닦는 행위’로 인식하면 안 된다. 잇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잇몸뼈가 녹아 치아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 결국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병을 야기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하기 쉽기 때문에 치아 표면보다는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닦아야 한다.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표준 잇몸 양치법’ 실천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 잇몸 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 잇몸 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아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함 힘으로
수동칫솔을 사용하는 개개인이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진동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 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 방울로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