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7세 이상 반려견의 청진이 필요한 이유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펫 호텔에 맡겨진 반려견이 보호자가 없는 사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모르고 있던 질병이 낯선 곳에서 발병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동물병원에서는 휴가철 큰 변화가 있기 전에 반려견의 건강 검진을 적극 권고한다. 특히 7세 이상의 노령을 맞이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경우라면 심장병에 대한 체크는 꼭 하길 권장한다.
조용한 질병 심장병, 7세 이상이라면 심장 검진은 필수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소형견 품종(몰티즈, 말티푸, 푸들, 비숑, 포메라니안 등)의 절반 이상은 노령이 되면 심장병이 발생한다. 생명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이첨판 폐쇄 부전증(MVI, Mitral Valve Insufficiency)이다. 특히 해당 질병은 증상이 없을 수 있어 7세 이상의 노령견은 청진, 흉부 방사선, 심장 초음파 검진을 통해 질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첨판폐쇄부전증은 판막의 부정교합이 있는 상태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만성적 문제로는 목표 장기에 산소가 부족하게 도달하게 되고, 전신 장기 중 저산소증에 예민한 순서로 손상된다. 급성 역류로 인해서는 폐에 물이 차서 폐수종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뇌에 혈류가 부족하면 기절하기도 한다. 특히 질병을 모르고 있다가 낯선 휴가지나 펫 호텔에서 낯선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흥분으로 인한 급성 역류로 폐수종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있다.
검진 비용이 부담된다면 수의사에게 청진이라도 꼭 요청해야
인천 연수구 24시 연희동물의료센터 황지혜 원장은 “심장병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청진, 방사선, 심장 초음파가 필수”라며, “이를 통해 심장병 단계를 찾고, 위험성을 판단하고, 약물의 필요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시 연희동물의료센터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휴가철 전 심장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령 검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황 원장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검진 비용이 부담된다면 청진만이라도 수의사에게 꼭 요청하길 권장한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청진으로 질병의 유무는 상당수 알 수 있다”며, “꼭 동물병원에 휴가 전 한 번은 방문하여 간단한 청진이라도 하여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예방하는 휴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