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임시완·비비·혜리…유통가 '연기돌' 모델 앞세워 소비자 겨냥 나서
최근 유통업계가 아이돌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일명 연기돌을 잇따라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연기돌은 아이돌로 활동하며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시청층이 넓은 방송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세대별 인지도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어 익숙함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했다.
또한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에서 트렌디함을 갖췄고 광고 몰입도를 높이는 표현력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생생히 전달한다는 평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연기돌 모델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스프라이트는 올해 새로운 모델로 차은우를 발탁하며 매운 음식과 스프라이트의 쿨케미를 알리는 ‘스프라이트 & 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차은우는 지난 3월 배우 브랜드평판과 4월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며 연기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차은우는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상쾌한 쿨함으로 다양한 일상 속 열기를 식혀준다는 의미로 ‘뜨거울수록 쿨하게’ 캠페인을 전개해 온 스프라이트와 함께 상쾌한 매력을 전하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의 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우 임시완의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가 스스로 솟아오르는 백두산 용천수 백산수의 역동성과 잘 어울려 발탁하게 됐다”며 “다양한 세대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배우인 만큼 백산수의 긍정적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떠먹는 아이스박스’의 모델로 가수 겸 배우 비비를 발탁하고 ‘떠먹는 케이크 아박’의 TV CF 본편을 공개했다. 비비는 동원홈푸드의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모델로도 선정됐다. 동원홈푸드는 '굶지 않고 즐겁게 식단 관리를 한다'는 모델의 평소 가치관과 비비드키친이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이 부합해 비비를 첫 단독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KFC는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한 ‘칠리 징거 통다리 &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 광고를 공개했다. 혜리와 이수지의 부캐 ‘미국계 MZ 교포, 제니’가 혜리의 직장 상사로 등장하며 KFC 제품을 먹음직스럽게 즐기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았다.
유니레버의 토털 보습 케어 브랜드 바세린은 가수 겸 배우 강혜원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강혜원과 함께한 바세린 립테라피 화보와 광고를 공개했다. 최근 한 OTT 플랫폼의 시리즈 드라마를 통해 차세대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는 강혜원은 순수하면서도 깨끗하고 건강한 매력이 바세린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