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PGZ

폴란드와 400대 수출 계약된 기아의 소형전술차량(KLTV, Korean Light Tactical Vehicle) 초도물량이 폴란드에 도착했다. 지난해 계약 체결 후 8개월 만으로, ‘K-방산’의 장기인 신속 조달이 이번에도 발휘됐다.

폴란드군은 16일(현지시각) 레그완(Legwan, KLTV 현지명) 초도물량이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밝히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기아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이하 PGZ)는 경전술차량 LPR(KLTV의 폴란드 수출형) 4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빠르게 폴란드 육군에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는데, 기아는 8개월 만에 초도물량을 납품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 제공=PGZ

기아에서 제작한 레그완 초도물량 외에 나머지 물량은 PGZ 자회사 로소막(Rosomak)에서 현지 생산된다.

레그완은 폴란드군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됐다. 30m 거리에서 소화기의 직사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나토 표준화협정(STANAG) 4569 레벨1 수준의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 이달 초 국방기술품질원은 폴란드 수출형 LPR의 성능을 보여주는 실차 사격 시험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국방기술품질원

레그완에는 225마력 엔진과 모든 차축에 독립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 적의 총탄에 공격받아도 최고 48km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런플랫(Run-flat) 타이어와 중앙 타이어 공기 주입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지붕에는 7.62㎜ 또는 12.7㎜ 기관총, 40㎜ 유탄 발사기를 설치할 수 있는 턴테이블도 설치됐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레그완 생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경전술차량들은 폴란드군의 구형 차량인 ‘혼커’를 대체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납품에 앞서 폴란드와 수출 계약한 국산 FA-50 전투기 12대는 1년 만에, K2 전차와 K9 자주포는 4개월 만에 초도물량을 초스피드로 납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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